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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역의 비상 문래동, 재건축 막내 남성맨션
헌집줄게새집다오
2025. 6. 10. 오전 1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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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동은 과거 무려 1200여개의 철공소와 소규모 공장들이 위치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일대는 일반주거지역이 아닌,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되어 공장 및 주거지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래동에서도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단지가 총 세 곳이 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국화, 진주, 남성입니다.
그 중 사연도 많고 시공사도 참 어렵게 구하였던 남성맨션에 대하여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남성맨션은 1983년 준공된 390여세대의 단지로 2000년대 후반부터 재건축을 추진하였던 단지입니다.
당시에는 준공된지 20년 이후부터 안전진단 신청이 가능하였기에 2010년 안전진단을 받았으며 이보다 앞서 2009년 추진위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파트와 상가 측 간의 이해관계 일치 실패로 상가동의율을 받는 것이 계속해서 지체되며 결국 아파트와 상가 간의 필지를 분할하는 '토지분할 소송'을 제기하며 약 4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송은 아파트와 상가의 토지분할하는 방향으로 판결이 내려졌지만, 이로 인해 조합설립이 지체되며 2017년에나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 조합 설립에 이은 사업시행인가를 2021년에 받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시공사 선정이 순탄치 못하였습니다.
남성맨션 측은 2021년 말 첫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갑작스럽게 냉각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실제 참여한 건설사가 없었습니다. 이후 2~3개월에 걸쳐 재입찰공고를 냈지만 반응이 시원치 못하였습니다.
그 사이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는 1차 525만원에서 4차 716만원까지 올랐으며, 입찰보증금은 1차 90억에서 4차 50억으로 떨어졌습니다.
3차와 4차 입찰에서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하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지만, 716만원 공사비를 800만원 가량까지 올려줄 것으로 요구하며 조합과의 협상이 걸렬되었고 끝내 6차 입찰에서 응찰한 한화건설과 720만원에 도장을 찍게 됩니다. 첫 시공사 선정에 나선지 무려 2년만이었습니다. 펫네임은 '포레나 문래'로 잠정결정되었으며 최대 29층, 488세대로 신축됩니다.
사업성과 적은 세대수라는 단점이 있는 사업장이지만 남성맨션은 1호선, 2호선 신도림역과의 거리가 불과 도보로 10분 떨어져있으며 인근 2300여세대로 탈바꿈 할 문래동4가 재개발이라는 대규모 사업지를 배후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금번 서울시의 준공업지에서의 공동주택 건립시 최대 400%까지 허용용적률을 풀어줄 것을 발표하였기에 추후 추가적인 용적률과 세대수 증가 또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고 넘었야햇던 험한산도 많았던만큼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완화와 문래동 4가 재개발이라는 대규모 호재를 등에 업은 남성맨션의 행보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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