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대규모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우극’(우성2·3단지·극동)이 지난 24일 조합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 총 공사비는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일부 리모델링 단지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라 사업 전환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우극 리모델링 조합은 기존 계획대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여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수 극동 1단지, 우성 2단지, 우성 3단지를 통합하여 진행되는 이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 최대 규모로, 기존 3485가구를 수평 및 수직 증축을 통해 3987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늘어나는 502가구는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더샵 이수역 엘플레노’를 제안했으며, 경사지 개선, 옹벽 처리, 최적의 지하 설계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지상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총 주차 대수를 2.5배로 늘리는 계획을 밝혀 주차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대규모 단지의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극 단지의 기존 용적률은 248%로,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높은 단지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의 사업성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재건축 규제의 영향으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용산구 이촌동 등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에 비해 사업 진행의 걸림돌이 적고, 준공 연한 조건이나 공공기여, 초과이익환수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우극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서울의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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