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 아파트매매 가격지수는 지난 4월 4주차에 -0.13%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2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천 다른 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인천 서구는 4월 둘째 주부터 집값이 상승 전환되었고, 미추홀구와 부평구 역시 3월부터 아파트매매 가격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도 아파트 매매를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올해 고점 대비 최고 40~50% 하락한 거래도 나타난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전용 99.59m는 지난달 6억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021년 12월 최고가 12억5000만원 대비 반값 수준이다.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92m도 지난달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되어 2022년 4월 최고가 11억4000만원 대비 거의 반값으로 내렸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단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송도 집값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잉 공급이 지목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일대 공급 적정 가구수는 2010가구이지만 2023년 5680가구, 2024년 5231가구가 공급되었으며, 올해에도 377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GTX-B 착공이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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