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장미1·2·3차 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Initial Plan)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516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가 제시했던 4800가구보다 300가구 이상 증가한 수치로, 조합이 자체 설계를 통해 사업성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69층 초고층 계획을 포기하고 가구 수 확대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사업 진행과 조합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초고층보다는 준초고층을 선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초고층 아파트가 단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공사비 증가와 기간 연장 등의 부담이 조합원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무리한 고층화보다는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과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우선시하는 조합원들의 성향을 보여준다. 4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의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이번 가구 수 확대 결정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미아파트는 잠실역과 잠실나루역 인근의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재건축 이후에도 높은 주거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단지들의 입주가 임박하면서 장미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서울시 심의 과정에서 계획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조합의 적극적인 노력과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장미아파트가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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