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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시장 '꽁꽁', 5년 만의 최저 심리…회복의 실마리는?
Dabak
2025. 4. 26. 오전 1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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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시장의 소비자 심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진단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3월 제주지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87.2로,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은 물론 비수도권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제주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친 하강 국면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주택 매매, 전세, 토지 시장 등 모든 부문에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은 그 심각성을 더한다.
이러한 심리 위축은 실제 시장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매수 심리 약화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주택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무리하게 투자했던 매물들이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경매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경매 진행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매각률과 매각가율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과잉 투자 및 개발 사업의 후유증, 그리고 입지 대비 높은 분양가 등을 지목한다. 한때 대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투자 열기가 뜨거웠지만,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제주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관광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 조정, 그리고 투자 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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