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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빈집 13만 호 시대, 부산시 SOC 조성으로 활로 모색
Dabak
2025. 4. 18. 오전 1: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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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과 고령화의 심화로 전국적으로 빈집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빈집 수는 13만 4천 호를 넘어섰다. 특히 전남이 2만 5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빈집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시가 1만 1,453호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 내에서도 서구가 1,865호, 부산진구가 1,795호, 영도구가 1,488호, 동구가 1,238호, 금정구가 1,080호 등 빈집 문제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전국적인 골칫거리인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빈집을 매입하여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나 생활체육시설 등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생활 사회기반시설(SOC)로 조성하는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빈집정비 혁신 대책’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민간 사업자가 빈집 밀집 구역에서 소규모 주택 사업을 추진할 경우 빈집 철거비를 지원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경사지 빈집을 포함한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는 시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여 세계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고품격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부산형 신 주거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지난달 공모를 통해 영도구와 동구의 4곳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영도구 동삼동과 청학동의 2채 빈집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동구 수정동의 2채 빈집은 철거 후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빈집 매입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거 환경 개선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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