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적이 드문 강원도 고성의 한 숲속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3~7일된 아기가 유기된 채 발견됐다.
27일 JTBC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께 강원도 고성의 한 대나무숲에서 얇은 편의점 비닐에 담겨 유기됐던 신생아가 구조됐다.
당시 고성은 눈이 많이 쌓인 상태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 1도의 날씨였다.
한 관광객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관광객들이 함께 숲을 뒤져 간신히 아기를 발견했다.
발견된 아기는 34도의 저체온증으로 약한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으나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친모는 20대 A 씨로 교제 중인 연인과 강릉에 놀러 갔다가 한 병원에서 출산했다. 이후 며칠 뒤 고성의 한 자전거 둘레길에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안산에서 붙잡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의 아기라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영아유기와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