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커뮤니티우리가 커뮤니티

커뮤니티 게시판

압구정2구역의 삼성물산 불참선언, 그 이면에는 속도가?

올해 시공사 수주전의 최대어로 손꼽혔던 압구정2구역 입찰전이 현대건설의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0일 삼성물산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 측은 "압구정2구역을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조합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 단지, 세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립하기 위해 글로벌 건축디자이너, 금융사 협업 등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으며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일찍이 S라운지 등 압구정 수주만을 위한 전용라운지를 개설하였으며, 일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자사 완공단지인 원베일리 버스투어를 진행하는 등 2구역 수주를 위한 의지를 드러낸바 있는데요. 그랬던만큼 삼성물산의 수주 불참 선언은 많은 아쉬움과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삼성물산의 불참선언 배경으로 꼽히는 대안설계 제한의 이면에는 빠른 사업진행에 대한 조합의 고심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구정2구역의 정수진 조합장은 시공사 입찰 공고 직후인 6.20 대의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의 갖은 요구를 동서남북으로 반영하여 10개동에서 14개동을 맞추었다, 그나마도 온갖 노력 끝에 14동으로 조절하였다, 이 상황에서 한개동이라도 줄이게 되면 도레미식으로 모든 동의 층수 등을 조정해야하며 심의를 다시 받아야하는 상황'이라는 부분을 강조하였습니다. 10여년 만에 전면적인 정비계획 변경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압구정2구역으로서는 또 다른 전면적 변경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해석되는 바입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지자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연임여부 또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만일 연임이 아닌 다른 인물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여태 그리하여 왔던 것처럼 서울도시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정비사업의 불확실성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압구정2구역의 삼성물산 불참의 배경의 이면에는 그동안 진척이 더뎠던 압구정 재건축에 향후 서울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조합의 위기감이 다소 반영되어 향후 시공사 선정뿐만이 아닌 재건축 진행에 있어 조합이 어떠한 스탠스를 취할지 예측가능한 것으로 사료되는 중요한 사건이라 생각됩니다.

참고기사: 위키리크스 한국 6.20 기사, 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최종 불참…"조합 결정 존중하나 현 지침으로 조건 충족 어려워"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170219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