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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천삼익비치, 돌고돌아 다시 1대1 재건축으로!

여의도불사조
1주 전 조회 1075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남천 2-3구역, 우리에겐 삼익비치로 알려진 사업장의 재건축 총회가 열렸습니다. 총 세대 3,060세대의 규모이자, 분양 당시 압구정 현대보다 더 비쌌던 부산 하이엔드 재건축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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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삼익비치, 오션뷰와 61층의 초고층, 대단지의 상징이자 부산 하이엔드의 상징이다>


남천 삼익비치는 기존 200% 중반에 달하는 용적률과 매립지에 지어진 특성으로 인하여 낮은 사업성이 항상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일반분양을 극대화하려고 함에도 300세대 내외의 분양분만 가능하여 소유주들의 분담금이 클 것으로 예측되왔습니다.

이에 조합은 24년 '특별건축구역' 도입을 통하여 추가 용적률과 분양분을 확보하여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설계자를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설계로 잘 알려진 '도미니크 페로'까지 선정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맞추고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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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한 삼익비치 예상 조감도, 최고 99층 랜드마크타워의 위용>


그러나, 특별건축구역의 반대급부로 요구받은 최고 99층안을 적용한 결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문제였습니다. 조합의 시뮬레이션 결과 99층 안을 적용하여 추가 용적률을 20% 확보해도 늘어난 공사비와 기간으로 상쇄되어 오히려 분담금이 1억 더 늘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물론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른 랜드마크화와 고급화 등을 감안한다면 시세 증가가 이보다 더 높을수도 있겠으나, 기존 평균 7억 이상의 추정분담금을 안내받았던 소유주들 입장에서는 계속 증가되는 분담금을 용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특별건축구역 지정안은 최종적으로 부결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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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대1 재건축의 길로 돌아온 삼익비치>


다시끔 300% 용적률 안으로 돌아온 삼익비치에게는 두가지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최대한 일반분양분을 늘려 약 200~250세대 내외의 일반분양분을 확보하거나, 조합원들의 평형선택이 넓어지는 대신 일반분양이 아예 없는 1대1 재건축의 길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삼익비치의 경우, 임대주택 공급이 아예 없어 조금이나마 분담분은 적게 되지만 사업비와 공사비를 온전히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하기에 여전히 1대1 재건축은 꽤 부담스러운 조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의 선택은 후자였습니다. 비용을 줄이기보다 고급화와 평형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특히 현장총회날 발표된 설계안과 커뮤니티 구성, 특화계획 등이 많은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날 총회 참석자 중 총 9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사업시행인가 변경안이 통과되었으며, 나머지 5개의 안건 역시 비슷한 찬성률로 통과되었습니다. 조합은 이에 따라 인허가권자와의 협의 및 사업시행인가 변경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관리처분인가 과정으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남천삼익비치는 2022년 최초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바 있었으나 인가 직후 평균 추정분담금 7억 발표로 인하여 재건축 진행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여 지금까지 표류해온 바 있었습니다. 그동안 조합집행부 및 정비, 설계업체 교체까지 단행하며 3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세대수 증가를 위한 설계변경 -> 생각보다 미미한 분담금 감소 -> 다시끔 원설계로의 회귀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계획변경에서 합치한 마음을 보여준만큼, 조속한 사업진행으로 이어져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과정까지 순항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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